작은형제관상선교회 기도모임에 다녀왔다

하늘 그 위 2009/05/31 00:54

부산 아미동에 위치한 작은형제관상선교회에서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저녁에 기도모임을 한다. 진주에 있는 작은자매형제관상선교회 한국 분원의 기도 배움의 피정에 지난달 참석했을 때 뵈었던 이탈리아 수사신부님 두 분의 초대로 참석하게 되었다.

애초에 예정되었던 매월 첫째 주 모임을 5월 마지막 토요일에 하게 된 이유는 가톨릭의 전례력 상 오늘이 성령강림대축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령강림대축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어제 토요일에 기도모임을 가진 것이다. 

동행하기로 한 형제님의 차를 타고 아미동으로 향했다. 저녁 8시 15분 도착하였다. 울산에서 오신 차분한 인상의 형제님 한 분과 진주에서 뵈었던 이탈리아인 수사신부님 두 분을 만날 수 있었다. 반가운 웃음으로 인사를 나누며, 커피 한 잔을 마셨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가난한 사람들 안에서 가난하게 살아가는 두 분의 모습에서 하느님 나라의 부유함을 보는 것 같았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고향을 떠나 멀리 타국에 와서 생활하시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다. 언어, 음식, 의복 기타 모든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을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으로 극복해 나갔을 것이다.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이 수도원에는 작은 문패 하나 없었다. 사실 이 모든 자연과 세상이 하느님의 이름이 아니겠는가...

8시 40분 정도지날 무렵 아미성당 청년회 형제자매들 8명이 도착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수사님의 기타반주에 따라 노래를 부르며 말씀을 나누며 성체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과 침묵으로 대화하며 1시간 30분 정도의 기도 모임을 했다.

나는 기도하는 중에 신뢰와 믿음에 대한 생각이 새롭게 느껴졌다. 하느님께서 나를 이끌어 주신다는 사실에 대한 믿음과 신뢰.

우린 너무나 많은 생각으로 가득 차 있고 또 그것들을 진실인 양 받아들인다. 그러나 많은 경우 스스로의 생각과 감정에 속고 있으며, 참된 행복과는 거리가 먼 것들로 자신을 채운다.

기뻤다.

항상... '어떻게 하면 기쁘게 살 수 있을지를' 고민했었다.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가끔 삶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천주교 신앙을 권한다. 신앙을 가지지 않고도 세상을 얼마든지 살아갈 수는 있다. 그러나 신앙의 삶을 살아간다면, 많은 신앙인들이 체험했듯이, 하느님의 존재를 몰랐을 때와 신앙의 삶을 살고 있는 지금의 내 자신이 얼마나 많이 변화되고 행복해졌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지혜로는 결코 알 수 없는 하느님.
그분을 알고 그분께서 주시는 평화를 누리는 사람은 행복하다.




집집마다 좋은 일!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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