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그리고 그분의 시간
하늘 그 위 2007/02/03 23:29나는 그분과 항상 대화를 했다.
대화라는 것이 쌍방 간에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나의 대화는 그런 의미의 것은 아니다.
나는 다만 말씀을 건네고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기다린다.
그러나 귀를 기울이고 기다린다 해도 그 어떤 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니다.
나는 그분이 오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리지 않으며,
그분이 말씀하시는 것을 반드시 듣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나는 다만 언제까지나 기다리기를 원하며,
그 어떤 말씀이라도 들을 자세를 갖추고자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언제라도 그분이 하고자 하시는 일을 내 안에서 하실 수 있도록 나를 비워 드리고
그분이 하고자 하는 뜻에 나 자신을 맞추어 드리는 것이다.
나는 단순하고 자유롭게 그분 앞에 머문다.
나는 그분께 자유를 드렸으므로 자유롭다.
그리고 나의 시간을 그분께 드림으로써 참된 시간을 누리게 되었다.
참된 사랑이신 그분과의 만남은 여전히 서툴기만 하다.
아직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소박한 희망과도 같은 이 기도가 항상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 2007. 1. 26 도우.G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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