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편지 + 우표 1장 2007/04/17 22:46
"편지 + 우표 1장" 총 아홉 분의 신청을 받았고 그 중 네 분께 편지를 보내드렸습니다.

그동안 무척 바쁜시기를 보내다 보니 블로그 관리를 제대로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도 많았는데,
요 며칠은 더더욱 그러하네요...

오늘 장례미사를 끝으로 아끼던 동생 하나를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잘 알고 지내던, 너무나 아끼던
동생인데 꽃다운 나이로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느님 품으로 갔습니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 올랐습니다.
사람의 앞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을 새삼 더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일이란...


그 아이가 정말로 열심히 그리고 착하게 살았다는 사실을 영안실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세 곳의 분향소가 있는 병원의 영안실이었습니다. 두 곳은 한산했는데 유독 동생의 분향소에는
사람들이 밀려들어서 발딛을 틈이 없는 겁니다. 새벽까지 말입니다.
20대 중반을 넘어선 여성의 빈소에 말입니다.

그 병원 영안실 담당 직원이 이런말을 했다고 합니다.
"저분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길래 저렇게 사람이 많이 옵니까?""
누가 보아도 확연히 알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빈소로 찾아와서 고인과 함께 했습니다.

천주교 성당에 열심히 다니는 아이였고 저와도 절친한 사이였습니다.
함께 기도모임도 하고 신앙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동생인데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


저녁에는 천국에 있을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받지 않겠지만 마지막으로 컬러링이라도 듣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자를 보냈습니다.
훗날 보자고 말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한게 아닌데 저도 힘들다 보니 이야기가 이렇게 되어버렸네요...

정신을 가다듬고...


"편지 + 우표 1장" 나머지 다섯 통의 편지는 천천히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집집마다 좋은일"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좋다' 라는 말은 정말로 많은 의미를 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좋다'라는 말은 그 많은 의미들을 하나의 뜻으로 결론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다'

그것은 다름 아닌 "행복"일 것입니다.
'행복' 누구나 공감하는 삶의 근본적인 목적입니다.
제가 블로그를 하는 목적도 그것입니다. 아마도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지도 상대의 마음에 기쁨을 행복을 안겨주는 위한 그런 표현이구요...

이야기가 두서없이 뒤죽박죽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냥 소탈하게 쓰고 싶습니다.
아끼던 동생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이런저런 생각과 함께 정말로 이 소중한 삶을 행복하게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편지 + 우표 1장" 이벤트도 그런의미였으면 싶구요...

오늘도 축복의 인사를 보냅니다.
모든 분들께 좋은일이 많이 생기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집집마다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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